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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바깥의 세계
[UTTU × 색채 상자]
◈ ◈ ◈
판도라 윌슨: 당신이 고차원에서 왔다는 정보에 대해서 말이죠.
색채 상자: 오, 딱히 숨긴 적은 없으니까요. 다른 차원, 고차원. 둘 다 해당되는 사항이니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.
색채 상자: 판도라 씨, 고차원이라는 개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?
판도라 윌슨: 이 차원보다 높은 차원···3차원이라면 4차원이나 5차원, 혹은 그 이상을 말하려는 건가요?
색채 상자: 하하, 고지식하지만 정석적인 접근이네요. 제가 말하는 고차원은 쉽게 말하자면 "책 밖의 세상"이에요.
색채 상자: 책 한 권 속에는 그 책만의 세계가 담겨 있죠. 하지만 그것은 종잇장에 인쇄된 평면적인 세계고, 그 책을 읽는 우리는 그 책 바깥의 세계의 독자인 거예요.
판도라 윌슨: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것도 같네요.
색채 상자: 그러니까 이 곳의 저는 하나의 등장인물로써 존재하는 셈이죠. ◇는 이 책의 독자고요.
판도라 윌슨: ◇이요?
색채 상자: 이런, 한 번 더 부르면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답니다.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드리는 선물이에요.
판도라 윌슨: 작은 상자군요.
색채 상자: 판도라의 상자예요. 후후, 재밌지 않나요?
판도라 윌슨: 고대 그리스에서 전해져 오는 전설에 나오는 것과 동일한가요?
색채 상자: 아뇨, 전혀요. 판도라 씨의 상자니까 판도라의 상자라고 농담한 거지만···이건 "◇"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않도록 해준답니다. 이건 농담이 아니예요.
판도라 윌슨: 조금 섬뜩하군요.
색채 상자: 단순히 악세사리나 소품처럼 둬도 된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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