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리벽 너머의 대화
REVERSE: 1999 OC × Medicine Pocket yume | 1st Aid Box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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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디슨 포켓: 색채 상자…본명은 아니지?
색채 상자: 편하게 채이라고 불러. 메디슨 포켓이 본명이야?
메디슨 포켓: 미리 말하는데, 너는 실험체 입장이야. 그러니까 나는 너한테 이런저런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고.
색채 상자: 그렇지만 그게 내가 반대로 질문을 할 수 없단 의미는 아니잖아?
그리고 권리라고 하면서 즐기고 있지? 완전히 새로운 실험 표본의 등장에 몸이 근질근질할 텐데.
메디슨 포켓: ······.
(말이 많다. 그런데 정곡을 찌르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도 해서 가만 두었다. 라고 휘갈긴다.)
색채 상자: 사실 조금 더 독특한 방식을 기대했는데···그래도 그렇다고 초면에 냅다 물어뜯진 않는 모양이네. 제법 인간적이야.
메디슨 포켓: 한 번만 더 개소리를 지껄이면 진짜로 물어뜯을 줄 알아.
색채 상자: 오, 기대되는데? 그렇게까지 으름장을 놓으면 괜히 더 하고 싶은 거 알지?
메디슨 포켓: 하···.
일단 유리창에 가둬둔 건 양해 바라지. 단순히 입발린 소리만 믿고 신원미상의 초자연자를 풀어주기엔 높으신 분들께서 가만 두지 않을 거라.
색채 상자: 그 부분은 정말로 괜찮다니까. 오히려 더한 걸 예상했는데 이 정도면 제법 인도적인 대우지, 안 그래?
정말 위험한 상대였으면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···뭐, 좋은 게 좋은 거지. 난 재단이나 라플라스랑 척지고 싶지 않거든.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네. 아, 그리고 가능하면 재단보다는 라플라스에 입사하고 싶어. 이 쪽이 훨씬 재미있어 보이거든.
메디슨 포켓: 그건 고려해 보도록 하지. 실험체로써 있는 거니까 서류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.
어디, 채혈부터 해볼까? 초자연자마다 각양각색이라지만 샘플은 많을수록 좋거든.
색채 상자: 마음대로 해.

